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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연기학원
19. 돐날 (김명화 作) - 지호1
세형실전연기사단
Date 2013-09-19 00:51:24 | Hit 528
19. 돐날 (김명화 作) - 지호1
그래, 나 못산다. 돈 못 벌어서 애도 죽이며 사는 위인이다. 너도 마찬가지야. 아니 넌 더한 위인이야. 친구부탁이니 써주라고? 도대체 어디까지 나를 추락시킬 셈이야. 널 쳐다보고 있으면 이제 신물이 나. 아무리 형편이 힘들어도 사람이 할 노릇이 있고 해선 안 될게 있는 거야. 하긴 모성이 뭔지도 모르는 주제에 사람 노릇이 뭔 줄은 알겠어. 독한 것, 애 하날 죽여 놓곤 그렇게 쉽게 끝이 나? 니들, 이 여자가 어떤 여잔지 알아? 지 뱃속에 다섯 달이나 된 애를 말 한 마디 없이 잡아 죽인 위인이야. 형편이 안 된다고 애를 죽여. 니가 배를 곯았어, 입을 옷이 없어, 아님 집이 없어! 넌 밥 굶는 일이 생기면 살아있는 애라도 잡아먹을 위인이야. 입이 있어도 넌 말할 자격이 없어. 사람도 아니야. 아니 넌 짐승만도 못해. 짐승도 지 자식은 안 죽인다는데, 비정하고 무서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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