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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연기학원
53. 이 중에서(김 태웅 작) - 공길 독백
세형실전연기사단
Date 2013-09-19 00:47:18 | Hit 472
53. 이 중에서(김 태웅 작) - 공길 독백
공길자
임금이 재밌어하는데 뭘 못해?
그래서? 나가서 뭘 어쩌자고? 나가 역모라도 꾸미자고? 무슨 힘으로? 무슨 요량으로? 나는 죽어도 여기서 죽어. 들고 일어나서 돌로 쳐 죽여도 여기서 죽고, 들고 밀려와 죽창으로 배창자를 끊어도 여기서 죽어.
말 조심해. 널 살린 건 나야. (사이) “마마 이 놈을 치세요. 저를 치고 장생이는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그 놈하고는 다시는...다시는...
다시는...입도 안 맞추고...다시는... 이 놈은 남자도 아닙니다. 이 놈의 물건을 작두로 자르기라도 하겠으니 장생이는.....”
이제 내가 너를 관리해. 내가 조선팔도 나 같은 우인들 모아다 내 밑에 두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승명패를 보이며) 이게 뭔지 알아?
장생....
공길 승명패! 이 걸 보이면 뭐든지 가질 수 있고 누구든지 부려. 오라면 와야되고 가라면 가야돼. 이게 뭐야? 힘이라는 거야. 내가 이제 그걸 가졌어. 알어? 힘이 있다고. 왕이 나에게 힘을 줬다고. 이젠 예전에 내가 아니야. 왕도 내가 울고 웃겨. 이걸 깊이 새겨. 안 그러면 내가 너를 죽여. 나 무시하는 놈들 다 죽일 거라구. 그러니 너도 입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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