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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연기학원
마지막 포옹 중에서-제스
김세형실전연기
Date 2010-09-26 15:34:29 | Hit 485
마지막 포옹 중에서- 제스 (윌리엄 인지)
제 쓰 : (우리 속에 갇힌 야생마처럼 사나워 지기 시작 하면서 금방이라도 철창을 뚫고 나올 것처럼 감방 안을 이리저리 누비고 있다. 이윽고 솟구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듯 창살을 마구 잡아 흔들며..)
난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단 말야! 제발, 제발 날 좀 살려줘! 재판장 보고 날 좀 살려 달라고 하란 말이야! 나도 좋은 일 많이 한 사람이야! 죽어가는 송아지도 살려 놓고......
(조용히 흐느끼며) 그래.... 난 병에 거려 죽어가는 송아지를 살렸어! 담요로 싸서 ....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이고.... 그래서 두 달 만에 그 송아지를 살려놓은 나야! 6개월이 되니까 상리 통통하게 찌고 털에 윤기가 나고.....
(반은 웃고 반은 울며) 헌데 1년도 채 못 되어서 아버진 그 송아지를 팔아버렸어. 내가 그렇게도 고생을 하면서 살려놓은 송아지를 말 야. 그것도 하필이면 도살장에다 말야. 그러니 난 뭐야? 그걸 살려놓은 게 그렇게도 자랑스러웠는데, 생색은커녕 애쓴 보람도 없이 난 뭐냔 말야. 난 도살장으로 보내려고 그걸 살려 놓은 게 아니었어.
(절규하듯) 나도 살고 싶어! 살고 싶단 말이야! 그리고 난 다시 한번 보고 싶어. 여름날의 아침 햇살을, 무성한 나뭇잎들을, 딸기나무와 인동덩굴의 그 향기를...... 그리고 송아지와 양떼들이 커서 새끼를 배고..... 그 새끼들이 커서 황소가 되어가는 그 모습들을 보고 싶단 말이야! 그리고 영화관에도 다시 가보고 싶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싶어! 제발 날 다시 한번만 바깥세상으로 내보내줘! 내보내 달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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