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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릭하게) 이 지긋지긋한 잔인성, 짐승 같은 선원. 이 무서운 배. 이 감옥 같은 방. 꽉 둘러싼 얼음! (그리고 침묵).
같이 있고 싶었어요. 데이빗. 모르겠어요? 결혼 후 6년 동안이나 그랬지만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싶지 않았어요.‐ 기다리고 살펴보고 두려워하고‐ 마음을 집중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고‐ 데이빗 키이니의 아내이기 때문에 학교에 가서 가르칠 수도 없고. 전 크고 넓고 환희에 찬 바다를 항해하는 꿈을 꾸곤 했어요. 위험하고 활발한 모든 생활 속에서도 당신 곁에 있고 싶었어요.「호옴·포오트」의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는 당신을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대신‐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한다) 제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얼음과 추위‐ 그리고 잔인성 뿐 입니다. (목소리가 벅차진다)
(맥없이) 아,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요. 당신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옛날 얘기책에 나오는 용감한 옛 해적을 꿈꾸고 있었고 당신도 그런 분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맥없이) 알아요. 참 친절했어요. 데이빗. 그건 알아요. (그녀는 좌측으로 가. 창구로부터 커튼을 올린 후 바깥을 내다본다.‐ 이어 갑자기 소리 지르며) 참을 수 없어요. 참을 수 없어요. 마치 죄수처럼 이 벽에 둘러 쌓여 있으니. (그는 선장한테 달려가 울면서 두 팔로 그를 껴안는다. 선장은 그의 팔을 보호하듯이 부인의 어깨에 올려놓는다) 여기서 데려다줘요. 데이빗! 여기서 나가지 못하면 미칠 거예요! 집으로 데려다줘요! 추위와 침묵이 내 머리를 눌러버리는 것 같아요. 무서워요. 집에 데려다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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