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기초연기(호흡)
1)호흡
(1). 가슴호흡(흉식 호흡)
가슴호흡은 가슴으로 하는 호흡으로 생리해부학적으로 보면 흉곽을 확대함으로써 움직이는 근육근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호흡방법이다.
즉 어깨를 올리거나 가슴을 젖히거나 하여 흉곽이 확대되는 호흡 방법인데 흉곽을 확장하는 것은 갈비뼈를 올리는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 가슴을 확장할 때 성대를 개방하면 바깥공기가 폐 안으로 유입되어 흉곽의 확장, 즉 홉기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가슴호흡은 물론 예외는 있지만 성별로 보면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호흡형으로는 최저의 호흡이라 한다. 호흡이 약하고 얕아 생체운영을 저하시킬 뿐이라는 이것은 연기자에게도 적당한 호흡법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감정과 호흡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사람이
슬픈 일이나 걱정거리가 있으면 이 가슴호흡형이 되기 쉽다고 한다. 또한 근심이 있거나 걱정만 하는 타입의 사람에게 많은 호흡형이기도 하다. 이렇듯이 이 호흡법 자체가 깊이 있고 폭 넓은 연기의 표현에는 적합치 못하더라도 어떤 특정인물이나 상황의 표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2). 배호흡(복식호흡)
배호흡 하면 자칫 숨을 들이쉴 때 공기가 뱃속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바깥 공기가 뱃속까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공기가 드나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페에 한정되어 있다. 배호흡이란 횡격막의 운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호흡법이다. 이 가로막, 횡격막이란 흉강과 복강의 경계에 있는 근육과 건(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계막이다. 이것은 건의 중심을 가운데로 하여 아래위로 잘 움직이는 근육의 집단으로 되어 있다. 횡격막 근육이 수축함으로써 건의 중심은 하강하고 반대로 늘어지면 건의 중심은 상승한다. 다시 말해서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이 수축, 하강함으로써 흉강의 부피가 커지고 동시에 복강이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때 복강은 장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대신 복벽이 앞으로 팽창하게 되는 것이다. 내쉬는 숨이 된다. 이렇듯 마시는 숨으로 배가 나오며 내쉬는 숨으로 배가 줄어드는 호흡형을 배호흡(또는 횡격막, 복식호흡)이라고 하는 것이다
복식호흡은 유아들의 호흡을 관찰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아들은 마시는 숨으로 배가 불어나고, 내쉬는 숨으로 배가 평평해진다. 무의식 중에서도 횡격막이 운동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호흡법은 복잡한 사회생활과 물질문명에 따른 인간의 수동화에 의해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 본래의 자연스런 호흡법이다.
이 복식호흡의 방법은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 다음 공기를 천천히 깊숙하게 들이마시면서 뱃속까지 충분히 숨을 마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복부를 불룩하게 내밀면 된다.
연기자는 무대 위에서 안정된 균형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연기자의 개인적 감정에 너무 치우친다거나 쓸데없이 긴장하면 좋은 연기를 펼칠 수가 없다. 맡은 역과 연기자 개인 사이의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배역과 연기자 사이의 완전한 일체감을 체험하기도 하고 다음 순간 그 도취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표현을 통제하기도 하면서 연기가 진행되어가는 것이죠. 일종의 예술적 긴장상태의 유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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