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중에서, 변사또
변사또: 요것아! 네 마음은 그러하나 이도령 어린아이 장가들고 급제하면 천리타향
잠시 장난한 너 생각할리 있느냐? 가련한 신세야 마로 꽃가지에 서리요 약한 풀에
티끌이라. 그 아니 불쌍하랴 유식하다 하나 사기로 이르리라. 옛날 예양이는 새초부의
수절이라 네가 나를 위하야 수절하면 예양과 일반이다.
(어이없이 대소하며) 으아하하........... 기생년이 무삼 수절이냐? 기생수절한단
말을 내아에서 들으며는 대부인께선 기절 요절 하겠구나 (오르며) 요년! 별 충절을
다하여 관장 분부 거절키는 간부사정 간절한 것이렸다! 너같은 년은 그 이가놈 올라간
후에 독수공방할리 없다. 응당 애부 있을 터이니 관속이냐? 건달이냐? 이 주릴할 년!
바로 대라! 개새끼는 개고 기생의 새끼는 기생이지 무엇이냐?
(춘향의 흉내를 내며) 그러면 기생은 수절도 못하란 법이오? 이 요망스러운년 같으니.......
.... 외마디로 대답하라! 수청을 들터이냐? 아니들 터이냐? 못해 요년? (춘향한테 덤빈다)
예기 주릴할 년! (야수처럼 춘향을 쫓는다) 춘향 쫓겨서 상방으로 도망한다.
여보아라! 거기 아무도 없느냐? 이년을 바삐 잡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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