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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연기학원
고래(유진 오닐 作) - 키니
김세형실전연기사단
Date 2010-09-26 15:51:00 | Hit 422
고래(유진 오닐 作) - 키니
(냉소적으로) 자네 생각엔 어떤 선장들이 그런 일을 믿겠다고 보나? 항해할 때마다 내가 코가 납작하게 눌러버린 그들 중의 누구가? 자네는 그들이 비웃고 조소하는걸 참을 수 있겠니? 터붓과 해리스와 심즈 같은 놈들이 비웃고, 고향 항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조롱해도? "데이빗 키니, 자기가 고향 항구에서 제일가는 포경 선장이라 으시대더니 겨우 고래기름 사백 통을 싣고 돌아오시오?" (이런 생각을 하자 그는 미칠 지경이 되어 벽찬장의 대리석 덮개를 주먹으로 세게 내리친다.) 빌어먹을! 꼭 고래를 잡아야 돼. 이놈의 얼음덩이를 만날 줄은 정말 몰랐어. 여기 와서 이렇게 호된 고생을 하기는 30년 만에 처음이야. 그러나 이제 얼음은 녹아. 한 이틀 지나면 싸그리 사라지겠지. 그리고 여긴 고래가 많단 말야. 아주 많아. 분명히 고래가 있어. 난 아직 절대 실패하지 않았어. 꼭 잡고 말테다. 하늘에 맹세하지만 고래를 잡을 때까진 절대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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