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감정 해방의 연습
일상생활에서는 누구나 자연히 웃고 울고 할 수는 있지만, 새삼스러이 이것을 해보게 되면 쉽게 되지 않는다. 이것을 하려면 그 모양부터가 아니라, 먼저 그것을 맞는 기분을 재빨리 잡는 연습부터 한 다음 마음의 움직임을 밖으로 충분히 나타내는 식의 방법으로 하면 된다. 다만, 연습할 때 몇 가지를 주의하면 된다.
(1) 그저 막연히 그런 기분이 되려고 한다든가, 그 흉내를 내려고만 하지 말고,
자기스스로가 그러한 기분에 처하게 된 원인과 둘레의 상태를 올바르게 세밀하게 상상해 서 자기 자신을 그와 같은 정신 상태로 몰아가야 한다.
언제나 마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2) 결코 남이 해 보라 하여서 연습을 하면 안 된다. 자기가 스스로 자진해서 즐겨하지 않 으면 안 된다.(차라리 그만두는 편이 낫다.)
(3) 모든 것을 전신적 동작(얼굴·몸·손·발의 종합적 운동)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자기 스스로가 자신에게 알맞게 만들어서 해보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장 면의 상황에 파고들도록 하는 것이다.
1) '기쁨'에 대한 문제
화창한 날씨에 생의 환희를 즐기고 있다. - 두 팔을 든다 -크게 숨쉰다 - 춤춘다 -뛴다 -웃는다 - 생의 기쁨을 나타내는 모든 것을 해본다.
2) '놀라움(?)'에 대한 문제
무서운 불길에 둘러 싸여 있는 가운데서 빠져 나오려고 애태우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호흡이 곤란하다 - 방에서 기어 나오려 하다가 연기에 취해버린다 - 아득해진다 - 몇 번이고 탈출하려고 애쓰다가 기어코 성공한다 - 그저 껄껄 웃는다
3) '슬픔'에 대한 문제
제일 친한 사람(가족)이 죽었다고 상상한다 - 하염없이 흐느껴 운다 - 울다울다 지쳐 목소리도 쉬어서 안 난다 (만약 감정가는 대로 두면 정말로 눈물이 나오게 된다)
4) '노여움'에 대한 문제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세상에서 그놈이 제일 악의를 가지고 반대하고 있다고 상상하자 - 무슨 일이건 잘되지 않는다 - 미칠 듯이 가쁘게 숨쉬며 - 발을 구르고 - 모든 가구를 부순다
5) '심리적'인 것에 대한 문제
부끄럽다 - 원통하다 - 밉다 -원망스럽다 - 몹시 부럽다 - 의심스럽다- 곤궁하다 - 우쭐댄다 - 멸시한다 - 저주하다 - 허세부리다
6) '생리적'인 것에 대한 문제
덥다- 춥다- 선선하다 -뜨겁다-질척하다- 환하다-캄캄하다-달다- 맵다-시다-떫다-맛있다-배고프다-배부르다-나른하다-간지럽다-졸리다
7) '웃음'에 대한 문제
미소짓는다-억지로 웃는다-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비웃는다- 소리쳐 웃는다- 너털너털 웃음을 참는다 - 아무 의미 없이 그저 웃는다- 쓴웃음을 띈다 - 경멸하며 웃는다 - 덩달아 웃는다 - 얌전히 웃는다 - 울며 웃는다- 야비하게 웃는다- 허리를 잡고 웃는다
이상의 문제를 다루면서 몸의 동작과 얼굴의 표정을 잘 가려 생각하고 모두 저마다 마음의 움직임을 잘 살펴서 충분히 연습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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